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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굳은 표정의 SON “나도 제 역할 못 해, 더 강해져야”

“주장으로서 나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패배 뒤 이같이 말했다.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토트넘은 이날 전반 동안 리버풀에 14개의 슈팅(2실점)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토트넘의 전반전 슈팅은 단 1개였다. 경기 내내 후방 빌드업에서 고전했고, 결국 후반 시작 14분 만에 2골을 더 허용하며 0-4까지 끌려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교체 카드를 동시에 사용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히샤를리송과 손흥민이 각각 한 골씩 만회하는 데 그쳤다. 리버풀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지 않았더라면, 격차는 더 벌어질 수도 있었다.한편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최근 리그 4연패 늪에 빠졌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이 EPL 경기에서 4연패를 기록한 건 지난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전망 역시 어두워졌다. 같은 라운드서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가 패배하면서 승점을 유지했으나, 5위 토트넘(승점 60) 역시 고개를 떨구며 격차가 여전히 7로 유지됐다. 빌라는 2경기, 토트넘은 3경기를 남겨둔 상태다. 산술적으로는 토트넘이 4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으나, 잔여 일정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대진이 남아 있는 것이 변수다. 여전히 빌라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주장’ 손흥민은 팀 패배 뒤 반성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경기 뒤 토트넘 구단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실망스러운 날이다”라고 운을 뗀 뒤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우리는 더 나아져야 하고, 강해져야 한다”라고 반성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는 모든 게 잘 풀렸고, 모두 우리의 경기를 보고 싶어 했다. 하지만 주장으로서 나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라고 짚었다.이날은 손흥민의 EPL 300번째 경기이자, 120호 득점에 성공한 날이기도 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드리블(5회)에 성공하는 등 공격에서 분전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향후 손흥민의 토트넘이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번리·15일 맨시티(이상 홈) 2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원정) 경기를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4.05.06 14:57
연예일반

‘1박 2일’ 딘딘, 걸스데이 ‘기대해’ 댄스 완벽 재현…최고 시청률 10.9%

‘1박 2일’ 멤버들이 한 지붕 두 가족이 되어 유쾌한 집안싸움을 펼쳤다.지난 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서는 전라남도 화순군으로 여행을 떠난 여섯 멤버의 '한 지붕 두 가족'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7.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다른 노래를 듣고 있는 멤버를 골라내는 ‘마피아 댄스’ 게임에서 걸스데이의 ‘기대해'를 듣고 있던 마피아 딘딘이 엉덩이 안무를 현란하게 재현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0.9%(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멤버들은 '연정훈 가족'(연정훈·딘딘·나인우)과 '김종민 가족'(김종민·문세윤·유선호)으로 나뉘어 팀 대결을 진행했다. 가족 단체 후드티와 신발을 착용한 멤버들은 첫 번째 대결로 사진 한 장에 두 가지 키워드를 녹여내야 하는 '스피드 출사' 미션을 진행했고, 각자의 창의력을 총동원해 촬영한 사진들을 하나씩 출품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1박 2일' 5년차 사진 감독의 판정 결과, 연정훈 가족이 승리를 거두며 화순의 대표 출사 여행지 '세량지'에서 고퀄리티 가족사진을 촬영하게 됐다. 반면 패배한 김종민 가족은 좁은 벤치에 나란히 앉아 엉망진창으로 가족 그림을 완성해 웃음을 자아냈다.이후 봄 피크닉 장소로 이동한 두 가족은 다시 한 팀이 되어 화순 특산물 한 상이 걸린 점심식사를 놓고 스태프팀과 '우리 집에 왜 왔니?' 6대6 대결에 나섰다. 그동안 펼쳐진 멤버들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스태프팀은 더 이상 질 수 없다는 각오로 여섯 멤버를 맹공격했고, 기세에 밀린 멤버팀은 수적 열세에 놓인 채 전반전을 마쳤다.후반전에도 스태프팀의 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멤버팀은 설상가상으로 김종민까지 탈락하면서 유일하게 연정훈 혼자 살아남았다. 1대3의 불리한 싸움에도 연정훈은 스태프 2명을 탈락시키며 1대1 대결로 몰고갔고, 레슬링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혈투 끝에 마지막 남은 스태프까지 밀어내며 짜릿한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맏형 덕분에 푸짐한 점심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화순의 천하제일경'이라 불리는 화순적벽에서 '가족장기자랑' 대결을 펼쳤다. 장기자랑의 첫 번째 종목은 외국어 가사를 우리말로 번역해서 불러야 하는 '번역 노래방' 게임이었고, 가장 먼저 도전한 각 팀의 리더 연정훈과 김종민은 노래를 엉망진창으로 가창하며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다음으로 도전한 딘딘과 문세윤은 발군의 순발력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고, 그 중에서도 문세윤은 노래방 점수 100점을 받은 데다 번역까지 완벽하게 성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나인우와 유선호는 광기를 발휘하며 무대를 마쳤다. 특히 아이브의 'I AM'을 부른 유선호는 주옥같은 번역 오류를 쏟아냈지만 노래방 점수에서 고득점한 덕분에 김종민 가족이 약 20점차로 앞서나갔다.이어 헤드폰을 낀 채 춤을 추는 네 사람 중 다른 노래를 듣고 있는 한 사람을 맞히는 '마피아 댄스' 게임이 펼쳐졌다. 마치 감전이라도 된 듯 엉뚱한 춤을 추는 김종민과 자신만의 댄스 세계에 빠진 나인우의 활약으로 인해 아무도 정답을 맞히지 못하면서 '가족장기자랑'은 김종민 가족의 최종 승리로 끝났다.‘1박 2일’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6 13:50
해외축구

외면받은 LEE, 대반격의 히든카드? “중원 폭발력 부족, 이강인이 도움 줄 수 있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까. 그는 지난 4강 1차전에서 마지막까지 외면받았는데, 현지 매체에선 이강인의 출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오는 8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3~24 UCL 4강 2차전을 벌인다. PSG는 지난 2일 열린 1차전에선 0-1로 졌다. 상대보다 많은 슈팅을 기록했지만, 문전 앞 정확도가 떨어졌다. PSG가 자랑하는 공격진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는 각 1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당시 엔리케 감독의 용병술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전반전 부상을 입은 뤼카 에르난데스를 제외하면, 후반 20분 랑달 콜로-무아니를 투입한 뒤 교체 카드를 아예 쓰지 않았다. 도르트문트가 후반에만 교체 카드 4장을 쓴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더군다나 최근 PSG 선수단 중 흐름이 좋은 곤살루 하무스, 이강인을 마지막까지 투입하지 않은 것 역시 의문부호를 낳았다.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일단 일정은 PSG 편이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고, 1차전과 2차전 사이 별도의 경기도 없었다. 선수단 체력을 비축한 만큼, 다양한 선수단을 꾸릴 가능성도 있다.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 역시 선수단 변화를 전망했다. 매체는 4일 “엔리케 감독은 PSG가 상황을 역전할 것이라 확신한다. 회복 단계에 있는 프레스넬 킴펨베,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에르난데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최근 며칠 동안 옵션을 연구한 엔리케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시간이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비진에선 루카스 베랄두와 누누 멘데스가 다시 출전할 수 있다. 혹은 다닐루 페레이라가 경쟁을 할 것”이라면서 “폭발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중원에는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에머리와 함께 할 이강인의 출전 여부가 관심사”라고 짚었다.바로 같은 날엔 “이강인과 하무스는 PSG가 2차전을 뒤집을 수 있는 선택지다. 엔리케 감독은 PSG가 1차전에서 보여주지 못한 정신력을 팀에 불어넣으려고 한다”며 두 선수의 출전 가능성을 점쳤다.한편 지난여름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31경기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UCL에선 8경기 나서 1골 1도움을 올렸는데, 그의 대회 마지막 공격 포인트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16강 2차전 어시스트였다.김우중 기자 2024.05.05 16:02
자동차

현대차, '제8회 현대 키즈 모터쇼' 개최

현대자동차가 6월 30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제8회 현대 키즈 모터쇼’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현대 키즈 모터쇼는 어린이의 순수하고 다채로운 상상력을 응원하는 그림 공모전을 진행하고 수상작을 선정해 전시하는 성장세대 캠페인이다. 미래세대가 지속 가능하고 희망적인 미래를 꿈꾸고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이번 ‘제8회 현대 키즈 모터쇼’ 주제는 친환경 에너지와 소프트웨어 전환이라는 현대자동차의 미래 기술 방향성에 맞게 ‘자동차’와 ‘모빌리티’에서 ‘미래도시’로 확장됐다.현대차는 ‘상상 속 미래도시를 그려주세요’라는 주제로 지난해 12월 4일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공모전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유치부,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으로 구성된 3개 부문에서 총 1만4097개 작품이 접수됐다.접수된 작품 중 150점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으며 확장된 공모 주제에 맞게 도시 공학, 로봇 공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집단 심사를 거쳐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3점, 현대차 대표이사상 3점이 포함된 총 6점의 최우수 수상작을 선정했다.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으로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요' '반짝 전구에서 우주 도시' 'E-free 플로팅 시티'가 선정됐다. '하늘을 나는 아빠의 무지개 자동차' "푸른 별을 떠나 사는 사람들' "환경을 지키는 ECO 자동차가 있는 미래 자연'이 현대차 대표이사상을 수상했다.이번 현대 키즈 모터쇼에 전시되는 최우수 수상작 6점은 그림으로 전시될 뿐만 아니라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입체적인 전시물로 구현돼 현대 키즈 모터쇼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현대자동차는 현대 키즈 모터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현장 프로그램을 준비해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공간도 마련한다.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키즈 그라운드’ 행사는 인플루언서 도티가 직접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키즈 워크샵을 운영한다. 또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모빌리티 가든 전시, 키즈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고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위치한 레스토랑 ‘키친 바이 해비치’에서는 특별 메뉴도 함께 운영해 풍부한 즐길 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키즈 모터쇼를 통해 미래세대가 상상력을 활용해 혁신적이고 희망찬 미래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갖고 있는 열린 생각과 상상력을 통해 영감을 얻고 미래세대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01 14:11
산업

새로운 50년 항해하는 HD현대 '정기선호' IPO 잔혹사 끝낸다

HD현대그룹이 기업공개(IPO) ‘잔혹사’를 끊고 정기선 부회장 체제에서 첫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정기선 부회장이 출범 때부터 주도했던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청약증거금 25조원이 몰리면서 시선을 모았지만 ‘중복 상장’이라는 꼬리표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상반기 ‘최대어’ 주목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선 부회장 체제에서 HD현대그룹이 처음으로 상장에 성공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2021년 10월 HD현대그룹의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오너가 경영’의 회귀를 본격적으로 알렸다. 당시 HD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삼호중공업 2개사의 상장이 정 부회장의 주된 과제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2개사의 IPO 상장이 모두 철회되면서 체면을 구겨야 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22년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자 2012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상장을 철회해야 했다. 2023년 연초에는 HD현대삼호중공업은 소액주주들의 반발과 위축된 유가증권시장 분위기로 인해 IPO를 철회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새로운 50년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정기선호’의 항해가 매끄럽지 못하게 전개된 셈이다. 연이은 실패를 맛봤던 HD현대그룹은 마침내 성공적인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6일 끝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결과, HD현대마린솔루션은 25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약 25조원이라는 올해 최대 청약증거금이 몰리며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이전까지 올해 최대 청약증거금은 지난 2월 상장한 에이피알로 14조원이었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22일 진행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 예측에서도 히트를 쳤다. 총 2021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201대 1을 기록했고, 희망 밴드 상단 가격인 8만34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예상 시가 총액은 3조7071억원으로 책정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6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엔진기계사업부, 전기전자사업부 등 선박 관련 통합 서비스 조직을 기반으로 2016년 11월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해 말 현대글로벌서비스에서 사명을 바꿨고, 건조 후 인도된 선박과 엔진 등 주요 기자재에 대한 정비, 수리, 개조 등 선박 생애주기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 A/S 전문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내달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HD현대그룹 관계자는 “HD현대그룹의 상장은 2021년 HD현대중공업 이후 처음”이라며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정기선 부회장이 설립을 주도했고, 대표이사까지 역임했던 회사”라고 설명했다. 정기선 주도 확장, ‘중복 상장’ 꼬리표도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정기선 부회장이 출범 전부터 관여했던 회사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부회장이 2014년부터 선박서비스업의 성장성을 눈여겨보면서 출범을 지시했고, 2016년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이어 정 부회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HD현대마린솔루션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어냈다. 그는 지금도 이 회사의 경영지원부문 총괄을 맡고 있을 정도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정 부회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사업 첫해인 2017년에 매출 2403억원, 영업이익 564억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3년 매출 1조4305억원, 영업이익 2015억원을 달성하며 연평균 성장률 34.6%를 기록하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태생과 성장 비결에는 설립 전후 시장의 변화를 꿰뚫어 본 정기선 부회장의 혜안이 있었다”며 “친환경 개조와 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사업이 확장되는 등 선박 전장(전기·전자장비)화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중복 상장’이라는 꼬리표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그동안 지주사 HD현대에 HD현대마린솔루션의 가치가 포함됐는데 별도 상장으로 모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 심사 승인을 받은 지난 2월 19일 HD현대의 주가는 7만2200원이었는데 모회사의 가치 하락 우려로 지난 19일 6만500원까지 하락했다. 두 달 사이에 15% 이상 감소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1년 HD현대중공업 때도 중복 상장이 악재로 작용했는데, 이번에도 상장 후 HD현대가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지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30 07:00
IT

공정위, LGU+·카카오모빌리티 전기차 충전 합작회사 설립 승인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을 영위하는 합작회사 설립 건에 대해 경쟁 제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 사업자로,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충전 사업을 신설되는 합작회사에 양도할 계획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차량 호출 앱 '카카오 T'로 전기차 충전, 택시, 주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다. 카카오와 카카오페이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공정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어 시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이에 공정위는 LG유플러스 및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차 충전 관련 분야와 택시, 주차 등 모빌리티 인접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이용해 충전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을 여러 측면으로 검토했다.공정위 관계자는 "그러나 전기차 충전 관련 시장의 경쟁 제한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심사한 결과 경쟁 제한 우려는 낮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9 16:45
생활문화

"5살에 요리 시작해 이원일 셰프 '원픽' 됐어요"[2024 캠핑요리축제]

올해로 8회째를 맞은 ‘2024 캠핑요리축제’에서 예상 밖의 요리 경연 결과가 나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부문의 최종 승자는 다름 아닌 초등학생 형제였다. 값비싼 재료를 쏟아 부은 고급 요리가 아닌 사랑 가득한 가족이 만든 소박하지만 포근한 한 그릇이 심사위원장 이원일 셰프의 마음을 훔쳤다.경기도 용인에서 올라온 이준희(12)·이찬희(9) 군은 지난 27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2024 캠핑요리축제'의 요리경연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다른 주제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참가자들이 몰린 '우리가족 최애 요리' 부문에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달콤한 떡볶이 요리를 선보였다.형제에게 필요한 것은 엄마가 즉석에서 만들어준 떡볶이 소스뿐이었다.한 팀을 이룬 부모는 묵묵히 바라만 볼 뿐 초등학교 5학년, 2학년에 불과한 아이들이 재료 손질부터 요리까지 척척해냈다. 경연장을 둘러보던 이원일 셰프도 "아이들이 직접 만들더라"며 감탄했다.5살에 엄마와 쿠키를 만들면서 취미로 요리를 하게 된 이준희 군은 "떡볶이 다음으로 피자와 초콜릿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며 "요리를 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매년 캠핑요리축제에 참가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캠핑에 빠질 수 없는 요리는 고기다. 여기저기서 풍미 가득한 불내음이 퍼진 '나만의 캠핑 고기 요리' 부문 1등은 '취향저격 립버거'를 출품한 김기한(43) 씨가 가져갔다.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 덕분에 캠핑요리 전문가가 됐다.삼수 만에 수상에 성공한 김 씨는 "평소에 아들이 제가 만든 폭립과 함께 마늘빵을 좋아한다"며 "그래서 두 개를 섞어보자는 생각에 메뉴를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커플인 최승완(32)·이채영(29) 씨는 내비게이션에 대전에서 가평까지 3시간 반이 찍히는 것을 보고 후회했다가 '간편식 이색 요리' 최강자로 호명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환호했다.브랜드 치킨의 맛을 특별한 양념장으로 재현한 '지코바? 노노 집코바!'로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최승완·이채영 씨는 "처음 참가했는데 어이가 없을 정도로 기쁘고 얼떨떨하다"며 "'미친 거 아니야?'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비주얼 끝판왕 요리' 부문에서는 피자 위에 햄버거를 얹은 듯한 기발한 아이디어의 '햄(피)버거'가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경기도 오산의 조한구(34) 씨는 이 요리로 캠핑요리축제 2회 연속 1등 기록을 썼다.조 씨는 "작년에는 비가 와서 조금 꿉꿉했는데 올해는 행사 환경이 개선돼 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구의 건강까지 생각한 저탄소 '에코-라이프요리' 1등의 영광은 서울에서 온 임훈(43) 씨에게 돌아갔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만든 두부면 스파게티 '도마도 두부게티'를 식탁 위에 올렸다.아들 임하루(10) 군은 "아버지가 추천해 준 메뉴"라며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다. 먹어보니 맛있었고,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다. 2017년 연을 맺고 6번이나 캠핑요리축제와 함께 한 이원일 셰프는 매해 현장을 찾을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이 셰프는 "해가 지날수록 대결을 하기보다 즐기러 온다는 감정이 훨씬 커지는 것 같다"며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상을 받은 참가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가족과 추억을 쌓는 모습을 보면 경연이 끝나도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내년에도 참가자들과 만나겠다는 다짐을 한 이 셰프는 수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팁을 조심스레 공유했다.그는 "캠핑요리는 어렵지 않아야 한다. 고기는 굽고, 채소는 버무리는 식으로 많은 기교보다 재료에 맞는 쉬운 요리법을 택하면 만드는 사람도 힘들지 않고 먹는 사람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자라섬(가평)=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8 17:33
메이저리그

"가장 받기 힘든 전화" 오타니 놓친 토론토, 토론토 향하는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흥미로운 '원정'을 떠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오타니가 토론토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고 있다'며 그의 원정길을 조명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 3연전을 마친 다저스는 27일부터 토론토 원정 3연전을 소화한다. 이번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건 오타니의 '과거' 때문이다.토론토는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오타니 영입에 적극적인 구단이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토론토는 협상을 비공개로 하고 싶다는 오타니의 바람을 존중, 최대한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현지에선 오타니가 토론토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부정확한 보도가 연이어 나올 정도로 그의 거취는 중요한 관심사였다.오타니의 최종 선택은 토론토가 아닌 다저스였다. 10년, 총액 7억 달러(9638억원)에 LA 행을 확정했다. 이는 2017~21년 FC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한 리오넬 메시(현 인터 마이애미)의 6억7400만 달러(9280억원)를 뛰어넘는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 MLB 역사상 자유계약선수(FA)로 총액 4억 달러(5507억원) 계약을 따낸 것도 오타니가 처음(종전 최고 애런 저지·3억 6000만 달러·4956억원)이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오타니의 거취가 결정된 뒤 "우리는 분명히 결과에 매우 실망했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받기 힘든 전화 중 하나였다"며 "그가 이 나라, 이 도시, 이 팀에 특별한 매력을 느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과정이 믿기지 않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갔다"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앳킨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 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토론토의 스프링 트레이닝 시설을 방문하기도 했다. 서로 감정이 쌓인 건 아니다. 토론토 원정을 앞둔 오타니는 "토론토 구단을 만났다. 내가 받은 인상은 정말 훌륭한 구단이라는 것이었다"며 "팬들도 정말 친절하고 도시도 그랬다. 토론토에 가는 게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오타니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며 "다른 더그아웃에서 그를 보는 게 싫지만, 그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인정해야 한다. 팬들이 그를 어떻게 환영하는지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오타니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258(109타수 39안타) 6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19)과 장타율(0.670)을 합한 OPS는 1.089로 MLB 전체 3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15:00
연예일반

‘아이랜드2’ 실력파 아이랜더 →그라운드 강등 ‘충격’

Mnet 새 걸그룹 서바이벌 ‘아이랜드2 : N/a’의 판도가 시그널송 테스트로 요동쳤다.지난 25일 방송된 ‘아이랜드2 : N/a’(이하 ‘아이랜드2’) 2회는 아이랜더 12인과 그라운더 12인의 시그널송 테스트가 그려졌다. 시그널송 ‘파이널 러브송’ 무대를 꾸미는 첫 번째 테스트가 주어진 가운데 퍼포먼스 디렉터 리정이 직접 제작한 안무 영상이 공개되자 아이랜더 12인은 설레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팀 점수에 따라 방출 인원이 정해진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다시 긴장 모드에 들어갔다.입장 테스트에서 프로듀서 평가 1위를 차지한 최정은이 아이랜드의 리더로 선정, 파트 분배권을 발휘해 팀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며 파트를 나눴다.그러나 중간 점검에서 프로듀서진의 혹평이 이어졌다. 대대적 파트 재분배를 해야하는 상황 속 원치 않는 파트를 맡게 된 팀원 일부는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는 지원자도 있었다.그라운더 12인에게도 역시 똑같은 시그널송 테스트가 주어졌지만, 아이랜드에서 방출자가 없을 경우 무대에 설 수 없다는 추가 룰에 아쉬워 했다. 자체적으로 선출한 리더 남유주의 주도 아래 그라운더들은 독기를 품고 하나로 똘똘 뭉치며 끈끈한 팀워크를 형성했다. 중간 점검에서 그라운더들은 모니카에게 “너무 무시당할 만한 실력이었다. 그 정신상태가 지금 이 무대를 만든 거다”라는 혹독한 평가를 듣는 등 자극을 받은 후에는 더욱 연습에 매진했다.시그널송 테스트 당일, 아이랜더 12인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선보였다. 가수 태양을 중심으로 한 프로듀서진은 중간 점검 당시보다 나아진 아이랜더의 무대를 칭찬하면서도 촌철살인 심사평을 덧붙이며 지원자들을 긴장시켰다.1회 방송에서도 냉철한 평가를 쏟아낸 뮤직 프로듀서 24(투애니포)는 “중간 점검 때보고 노래를 바꿔야하나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잘 소화해준 거 같다”고 평했다. 이어 팀원 전체의 개인 점수를 평균으로 합산한 팀 점수가 공개됐고, 아이랜드에서 3명의 방출자가 발생하며 그라운더도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아이랜더 자체 투표 결과 김규리, 후코, 윤지윤이 그라운드로 강등됐다. 프로듀서 진은 아이랜드에서 방출된 3명의 빈자리를 채울 충원자로 남유주, 최소울, 김민솔을 선정했다.아이랜드와 그라운드에 한 차례 변화가 생긴 가운데, 다음 회는 같은 진영 간 유닛 대결 ‘시소게임’으로 최초의 탈락자 발생이 예고됐다.‘아이랜드2’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0분 Mnet에서 방송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26 10:43
프로야구

약물 실태 알렸던 마해영 본부장 "후배들, 가짜 인생에 빠지지 말길" [IS 인터뷰]

마해영(54) 리틀야구연맹 본부장이 야구계 다시 불거진 약물 사태를 두고 소신을 밝혔다.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된 전 야구 선수 오재원이 선수 시절이었던 2021~2022년 소속팀(두산 베어스) 후배들을 협박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야구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두산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스틸녹스정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마해영 본부장은 "이번 사태가 스테로이드처럼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복용한 게 아니고, 특정 인물(오재원)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약물에 대한 야구 현장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 허술한 관리가 드러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1995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2007년 LG 트윈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마해영 본부장은 지난 2009년 자신의 회고록(야구본색) 통해 야구 현장의 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한 바 있다. 책에는 마해영 본부장이 선수 시절 스테로이드를 상습적으로 복용한 선수들을 제법 목격했고, 그중에는 국내 선수도 다수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야구인 반응은 갈렸다. 약물 문제를 공론화한 방식을 두고 "책을 팔기 위해 상술을 부린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도핑 테스트를 강화해 금지 약물 복용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당시 마해영 본부장은 "야구 발전을 위해 약물 복용 사례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선수들은 오재원에게 강요와 협박을 받고 수면제를 대리 처방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가 나서 "반인륜적이며 불법적인,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오재원을 비난했다. 현역 선수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을 복용해 불거진 사태는 아니다. 하지만 마해영 본부장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 야구, 스포츠계는 청정지역이라는 인식을 줘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절대로 약물 사건에 연루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프로야구 선수들의 도핑 테스트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진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KADA 운영에 관여하지 못한다. 현장에서 볼멘소리가 나올 만큼 타이트하게 검사가 이뤄진다. 15년 전에도 약물 검사 시스템화를 외친 마해영 본부장은 다시 한번 "도핑 테스트도 더 강화하고, 징계 수위도 높여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마해영 본부장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위기를 겪다 보면 별생각이 다 든다. 나도 정말 힘든 순간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며 "하지만 약물을 복용하는 건 가짜 인생을 사는 것이다. 선수라면 흘린 땀으로 정당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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